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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절(2.22수~4.8토) | 이미순 | 2023-0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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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순절기간(2.22수~4.8토) 중에 있습니다. 교회력에 대해 알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남은 사순절 기간과 연이어 신앙의 기본이 되는 주기도, 사도신경, 십계명에 대해 청년부 단톡에 전하겠습니다.
인류에게 공통으로 약속된 시간이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달력(月曆)입니다. 오늘날 달력은 그레고리력으로, 1582년 그레고리오 13세(1592~1585) 교황이 율리우스력을 교정하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우리만의 신비하고도 은밀한 시간 기준이 존재합니다. 바로 교회의 달력인 ‘교회력(敎會曆)’입니다.
교회력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그분의 생애 주기에 따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함께 삶을 살아내고자 했던 거룩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당대 로마의 거센 외압과 핍박 속에서도 그들이 꿋꿋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재림을 향한 종말론적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교회력은 초대 교회 시대로부터 그리스도인들이 단 일분일초도 우리 주님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 또한 온전히 주님의 시간으로 나 자신의 물리적 시간을 채워가기 위해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동행하려 했던 거룩한 노력의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력에 기초한 예배는 교회력이 그리스도의 생애 주기에 기초한 내용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한 예배의 모든 세부적 순서는 자연스레 그리스도 중심(Christ-centered)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시각각 다양한 형태의 은혜로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경험할 기회를 교회력은 제공합니다. 단적인 예로 각 절기를 대표하는 색깔과 상징을 통한 시각적 감각의 활용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기본적으로 ‘보라색(경건)-흰색(기쁨)-초록색(성장)-빨간색(성령)’의 정신이, 이에 해당하는 절기 즉, ‘대강절과 사순절(보라색)-성탄절과 부활절(흰색)-주현절과 성령강림절 후(초록색)-성령강림절(빨간색)’에 맞추어 등장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할 때, 사람들은 예수님이 이 땅의 물리적 시간을 뚫고 들어와 우리와 함께 머무시며, 우리의 시간을 다스리고 계심을 공감각적으로 경험케 합니다. 또한 예배 가운데 각각의 절기를 드러내는 ‘초(대림절, 대강절)-별(성탄절)-세례의 물(주현절)-십자가(사순절)-백합(부활절)-불과 비둘기(성령강림절)’ 등의 상징 활용을 통해서는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초월하여 모든 성도가 보다 직관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시간 속에 깃든 은혜의 흔적을 발견해갈 수 있게 합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상징적인 감각을 통해 압축된 하나의 신비적 경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언제 드렸을지 모를 예배의 사진 한 장을 통해서도 우리는 그 시간을 추적할 수 있으며, 그 시간 속에 역사하셨던 은혜를 더듬어갈 수 있는 것이 바로 교회력을 통한 감각이 갖는 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 말씀, 이적, 죽음, 부활 그리고 다시 오심을 기억하며 살아가기 위한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는 삶의 달력인 교회력을 통해서, 성령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시간 안에 들어가 모든 교회와 성도가 함께 예배할 수 있습니다.
*미국감리교본부 자료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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