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5(사무엘하) | 이미순 | 2022-1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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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이번 주간 성경읽기는 월 사무엘하3-5장, 화 6-8장, 수 9-11장, 목 12-14장, 금 15-17장, 토 18-20장입니다.
<사무엘하 안내>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죽은 뒤(삼상31장) 권력을 넘겨받을 강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 기회를 다윗이 이용합니다. 우선 헤브론에서 다윗은 출신 지파인 유다의 왕으로 추대됩니다(삼하2:1-4). 사울의 연약한 아들이자 후계지인 이스보셋이 다윗의 경쟁자였지만 자신의 두 장수에게 살해당한 뒤(삼하4장) 이스라엘 지파들 곧 북쪽 지파들도 다윗을 그들의 왕으로 삼습니다(삼하5:1-3). 다윗은 유다 지파나 이스라엘 지파들에도 속하지 않는 수도를 마련하기 위하여 -지파들의 군대가 아닌-자기 개인 군대로 여부스 사람들의 성읍인 예루살렘을 점령합니다(삼하5:6-8). 다윗은 이제 3왕국 곧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자기 손 안에 넣어 자기를 중심으로 하나로 묶습니다. 이 체제가 얼마나 쉽게 깨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다윗이 살아 있는 동안에 이미 드러나게 됩니다.
지파들이 신앙의 중심 상징으로 여겼던 ‘언약궤’를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옮겨온 사건(삼하6장)을 예루살렘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성읍이 됩니다. 이로써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지파 동맹의 종교 중심지 역할도 하게 된 것입니다. 다윗의 번영 이야기는 다윗 왕조가 영원히 존속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 말씀(삼하7장)에서 그 정점이자 목표지점에 도달합니다. 이 ‘다윗 언약’은 그때부터 예루살렘 및 유다의 역사와 신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하나님 백성은 역사의 온갖 재난 너머로 하나님이 마지막 때에 이끌어 들이시는 평화의 나라를 다스리실 메시야를 기다리게 됩니다.
예루살렘을 기점으로 삼아 다윗은 여러 전쟁에서 이김으로써 그 범위가 12지파의 땅을 넘어서서 멀리까지 미치는 큰 나라를 세웁니다(삼하8장, 12:26-30). 블레셋 사람들을 완전히 굴복시키지는 못했지만 블레셋 땅으로 내쫓습니다(삼하5:17-25, 8:1). 점령지역을 직접 왕 아래 둠으로써 자기들의 내부 자치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 지파들에 대해 왕권을 강화합니다. 다윗이 대 왕국을 건설하면서부터 이스라엘은 옛 중동 강대국들의 세력 다툼에 끼여듭니다. 애굽이 일시적으로 약해지고 수리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특히 신 앗수르제국이 떠오르기 전에는 강대국이 없었으므로, 우선 이 두 지역 문화 사이에서 새로운 중심국가로 그 세력을 펼쳐나가기가 유리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다윗이 다스리는 동안에 이미 내부적인 긴장의 여러 조짐이 나타나 두 세대가 지난 뒤에는 왕국이 나누어지게 됩니다. 왕자 압살롬이 이스라엘 지파들의 불만을 이용하여 예루살렘 통치권을 강탈합니다(삼하15-19장) 이와 더불어 새 주제가 제시되는데, 이 주제는 또 다른 독자적인 역사 작품의 대상이 되는데, 이 작품은 통째로 사무엘상, 사무엘하 의 역사 서술 가운데 들어옵니다. 첫째 역사 작품에서 다윗이 권좌에 오르는 것을 다루었다면, 이제는 다윗 왕위의 계승을 둘러싼 다툼이 일어납니다(삼하9-20장) 다윗 왕위의 계승에 관한 역사는 사울의 후손들이 더 이상 왕권을 주장하지 못하게 다윗이 확실한 조치를 취하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삼하9장) 왕위 계승의 문제가 생긴 것은 오로지 다윗의 여러 아들이 경쟁하면서 권리를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다윗이 다스렸으므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후계자를 정하는 일이 더욱 절박한 것으로 드러나지만, 다윗 자신도 분명한 결단을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이 손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맨 먼저 압살롬이 야심을 품고 개인적인 복수를 핑계 삼아 왕위계승 후보자인 암논을 없애고(삼하13장) 뒤이어 아버지 다윗을 왕좌에서 몰아냅니다(15-19장). 나중에는 출생 서열상 압살롬 다음의 왕위 계승 후보자인 아도니야가 노쇠하여 나랏일을 돌볼 수 없어 보이는 아버지를 제쳐놓고 자기가 왕이 공포하게 한다. 이에 반대하는 무리가 나서서 다윗을 움직여 마침내 다윗의 어린 아들 솔로몬을 그의 후계자로 공식지명하게 만듭니다(왕상1). 솔로몬은 자기자리를 굳히고 다윗의 상속자로 들어섭니다. 다루는 사건들에 대해 알려진 대로 거리낌 없이 사실들을 다루며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윗의 여러 약점을 곱게 꾸미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겸손 및 하나님에 대한 신뢰에서 드러나는 진정한 경건의 여러 성향이 다윗의 경우에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삼하15:25-26, 16:11-12). 이를 다리삼아 신명기 역사서에서는 다윗 임금의 모습을 이상적인 것으로 보고 그 모습에 비추어 나중 임금들을 평가하는데, 이 모습 또한 왕위 계승 이야기의 흐름을 끊고 다윗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두 편의 노래에서도 생생하게 나타납니다(삼하22장, 23:1-7).
* 독일성서공회성서 해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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