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4(삼상) | 이미순 | 2022-1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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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간 사무엘 이야기]
사울을 떠나 사무엘은 고향 라마에 머무르면서 나욧이라는 예언자 공동체를 세웁니다. 왕이 되지도, 정치 일선에 나서지도 않았지만 킹메이커의 역할을 마친 사무엘은 이곳에서 이스라엘을 위한 다음 세대의 지도자들을 배출하는 일에 자신의 여생을 보내며 살아갑니다. 한때 사울의 질투에 쫓겨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도망다니던 다윗이 몸을 숨기고자 찾아왔던 곳도 바로 라마에 있더 사무엘의 ‘공동체 나욧’입니다.
<다윗이 도피하여 라마로 가서 사무엘에게로 나아가서 사울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다 전하였고 다윗과 사무엘이 나욧으로 가서 살았더라(삼상19:18)>
사무엘! 사무엘이 길러낸 이는 사울과 다윗뿐만이 아닙니다. 성서가 일일이 말하지 못하는 새로운 지도자들의 중심에는 사무엘과 그의 ‘공동체 나욧’이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비단 킹메이커로서의 역할만 감당했던 것이 아니라, 평생을 사람을 길러내는 일에 매진했던 지도자였던 것입니다. 그런 사무엘의 일생에는 아들의 평생을 하나님께 바치겠노라던 그의 어머니 ‘한나의 기도’가 배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욧 공동체처럼 우리에게 교회 공동체를 주셨습니다. 역사 속에서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은 사람을 길러내는 일을 하셨고 지금도 계속 사람을 길러내는 일을 하시고 계십니다.
사무엘하는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 다윗의 등극 이야기로 문을 엽니다. 사울은 다윗을 군대의 장으로 삼을 정도로 총애했지만, 이내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맙니다. 갈등은 승전하고 돌아오는 사울과 다윗을 환영하는 여인들의 노래에서 시작됩니다(삼상18:6-7/ ․․․사울이 죽은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분명 승전하고 돌아온 왕 사울을 환영하는 자리였으나, 여인들은 와인 사울보다 신하인 다윗을 높이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삼상18:9). 사울은 급기야 다윗의 생명을 빼앗고자 했고, 다윗은 사울을 피해 도망디니는 신세로 전락하고 맙니다. 도망 다니던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죽이지 않고 상생(win-win)하기를 선택합니다(삼상24, 26장). 결국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종말을 맞이합니다(삼상31장).
사울이 죽은 후 그의 아들, 이스보셋과 다윗은 각각 마하나임과 헤브론에서 왕으로 등극하지만, 이내 이스보셋의 군대 장관 아브넬이 살해되고, 이어 이스보셋도 암살을 당하면서, 다윗은 30세의 나이에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한 후 대대적으로 강력한 왕권을 수립합니다. 다윗은 대외적으로 블레셋을 비롯한 이스라엘 주변의 모든 위협적인 세력들을 모두 정보하고 굴복시켰습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의 국력은 크게 신장되었고, 다윗 왕의 활동과 모든 업적은 <사무엘하>에 기록되어있습니다. 사무엘이 왕으로 기름부은 두 왕에 대한 기록, <사무엘상>은 사울왕에 대한 기록, <사무엘하>는 다윗에 대한 기록입니다. * 손에 잡히는 구약성서(이사야 지음)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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