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는 인륜(人倫)의 근본입니다

출20:12, 엡6:1-3.

1.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계명이 있습니다.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은 원래 두 개의 돌 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판에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룬 것이고, 두 번째 판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룬 것입니다. 두 번째 판 다섯 계명 가운데, 그 첫 번째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입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계명은 인간을 위한 계명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계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혈육의 정 때문입니까? 맞습니다. 정 때문이지요.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부모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다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효도해야 할 당위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2. 예수님은 어떻게 보도하셨는지 볼까요? 누가복음2:51에,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셨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하셨습니다. 부모 곁에 함께 있는 자식이 효자입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33년 동안 고향에서 목수 일을 하며 동생들을 돌보면서 사셨습니다.

십자가에서 고통당하며 아픔을 겪고 계시면서 사랑하는 제자에게 “네 어머니로 잘 모시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요한이 에베소에서 목회하면서 마리아를 끝까지 모시고 살았습니다. 성지순례하면서 에베소에 마리아의 무덤이 있었던 터가 있었습니다.

사도바울은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네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공경(**)이란,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돌리라” 고 말할 때 사용된 단어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는 것만큼 부모를 존귀하게 여기란 것입니다.

부모님이 어른으로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공경입니다. 부모공경의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존중하는 것과, 의식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재정을 확보해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이 하나님께 고르반을 드렸다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바리새인들의 가르침이 잘못된 것을 지적하셨습니다.(막7:11).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는 것처럼, 부모님께도 물지로 봉양하라는 말씀입니다. 공부하고 경제적 보수가 없을 때까지는 할 수 없지만 경제적 활동하는 자녀들에게는 꼭 가르쳐야 합니다. 생신 때 명절 때 찾아와 일시불고 드리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월정으로 드려야 합니다. 10만 원 정도는 어떨까요. 10만원이 부담된다고 하면,  5만원  3만원이라도 보내라고 하십시오. 자녀들이 땅에서 잘 살고 장수하게 하며 살게 하려면 효도하는 법을 성경적인 방법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3. 열 가지 십계명 중에 아홉 가지 계명은 평생 동안 지킬 수 있는 계명이지만, “네 부모를 공경하라” 는 5계명은 어느 날 갑자기 행할 수 없는 계명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떠나시면 사라져 버리는 계명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송강 정철은, 《어버이 살아 계실 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한번 가신 뒤에 애달프다 어이하리. 생전에 고쳐 못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효도를 하고 싶어도 어버이가 없어 효도할 수 없음을 노래한 시입니다. 가사문학의 대가이며 무장인 박인로는,《반중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니,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으니 이를 서러워하노라》홍시 좋아하신 부모님을 생각하고 홍시를 가져가도 드릴 분이 없어 눈물짓는 장수의 효심이 가득 담겨있는 시입니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제 선친께서 바나나를 참 좋아하셨습니다. 혈압으로 누워계실 때입니다. 저는 홍제동 교회 부목사로 시무할 때, 시장이 빤히 내려가 보이는 2층 시장상가에서 살았습니다. 시장에 즐비하게 바나나가 쌓여 있는데 돈이 없어서 바나나를 사다드리지 못하고, 박하사탕만 사가 지고 화곡동 집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부목사 생활을 마치고 충주 충북제일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니 바나나를 짝으로 가지고 오시는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몇 년 동안 바나나만 보면, 아버님 생각이 나서 바나나를 먹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 해인가, 삼양교회에서 부모님 주일 예배 1부 예배를 드리고,  2부 예배를 준비하고 있는데 집 사람이 바나나를 갈아서 쥬스를 만들어서 설교준비하는 담임목사실로 내려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고,  울컥 울컥 눈물 반(半), 쥬스 반(半) 섞어서 마신 적이 있습니다.  효도는 때가 있습니다. 지나가면 아무리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4. 부모 공경만큼은 약속 있는 계명입니다. “부모공경은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게 모세가 선포한 십계명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성경에 보면 부모에게 효도한 사람들이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삭은 모리아 산에서 제물이 되기까지 아버지 아브라함의 말씀에 순종한 사람입니다. 이삭은 효도로 평생을 평탄한 복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아비멜렉의 땅 그랄 땅에 거하면서도 백배의 복을 받아 거부로 살았습니다. 요셉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소년이었습니다. 빈곤에 시달리는 아버지를 애굽으로 모셨고, 열 형제와 그 식솔들까지 입히고 먹였습니다.

부모에게 반역한 아들들도 대표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과 압살롬입니다. 아비멜렉은 아버지의 뜻를 반역한 아들이었습니다. 다른 민족과 달리 우리 민족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민족이다. 아비멜력은 아버지 기드온이 “하나님이 우리를 다스리신다”는 신정정치를 구현하기 위하여 왕이 되지 말라고 당부한 뜻을 거역하고, 70명의 형들을 죽이고 왕이 된 사람입니다.

압살롬은 아버지를 반역한 자식이었습니다. 형제를 죽이고, 아버지를 반역하려다가 발각이 되어 귀향갔던 아들입니다. 다윗이 압살롬의 죄를 용서하고 다시 왕궁으로 데려왔습니다. 다윗은 내심 압살롬을 왕으로 세우려고 하였던 것 같습니다. 압살롬은 그 새를 참지 못하고, 아버지의 왕위를 찬탈하기 위하여 대낮에 아버지의 첩까지 욕보인 사람입니다. 얼마나 악하고 반인륜적인 행각입니까?

이 두 사람의 결말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에게 배반의 영을 보내서 처단하셨습니다. 사사기9:23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비멜렉만 저주하신 것이 아니라 아비멜렉을 왕으로 추대한 세겜 사람들에게도 처절하게 갚으셨습니다. 성경은 아비멜렉이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행을 하나님께서 이같이 갚으셨다 고 말씀셨습니다.(사사기9:57). 압살롬의 종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압의 군대장군에게 쫓겨 도망하다가 상수리 나무에 대로대롱 매달려 있는 압살롬을 심장을 찔러 죽이고, 시신을 수풀가운데 던져버렸습니다.

5.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 공경보다 이 언약의 말씀이 정확하게 이루어지는 말씀도 없을 것입니다.

고려시대에 늙으면 부모를 산채로 버리는 고려장(高麗葬)제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고려장 제도가 없어진 유래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들과 함께 어머니를 고려장하기 위하여 어머니를 지게에 지고 깊은 산속으로 갔습니다.  아들이 어머니를 고려장하고 지게를 버리고 내려가려고 하는데, 어린 아들이 지게를 가지고 내려가겠다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왜 그 지게를 가기고 가려고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나중에 아버지가 늙으면 나도 저 지게를 사용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가 널리 펴져나감으로 고려장 제도를 폐지되었다는 것입니다.

6. 사도 바울은 마지막 종말의 때는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쾌략을 즐기고, 부모를 거역하고 감사하지 않는 시대라”고 말씀하셨습니다.(딤후3:1).

이러한 시대에 ​어떻게 자녀들에게 효도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성경대로 하면 됩니다.   “오직 주의 말씀으로 양육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엡6:4).  성경적 가치관을 세워 주라는 말씀입니다. 부모의 권위와 가문의 전통과 예법으로 자녀들을 교육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아버지의 권위가 안 먹입니다. 가문의 전통을 다 무너졌습니다.

자녀들이 축복받고 살게 하기 위하여 부모를 공경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방법은 성경에 있습니다. 야곱처럼 하면 됩니다. 야곱은 아브라함이 받은 말씀을 가지고, 식솔들을 모아놓고 후손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축복할 아들과 저주할 아들을 이름을 부르며 안수하며 가르쳤습니다. 그 판별의 기준이 중요합니다. 효도한 것을 보았습니다. 창세기49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