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을 위하여 세운 일꾼들

출36:1-7

1. 출애굽하여 3개월 만에 시내산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계약의 조건으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시면서 법궤를 만들고 성막을 지으라고 명하셨습니다. 직접 계시는 영적 리더(지휘권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사업은 계시 받은 사람들에 의하여 시작되며, 하나님의 사업을 이루기 위하여 일꾼을 세워 계시를 이루게 하십니다. 저는 이것을 평신도 사역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감리교회 조직과 구성에 감독의 파송을 받아 일하는 교역자가 있고, 교역자를 보필하여 하나님의 사업을 전개하는 본처 사역자와 평신도 사역자가 있습니다. 평신도 사역자가 장로 권사 집사 속장과 같은 직분자입니다.

2. 성막을 짓기 위하여 하나님은 유다지파의 훌의 자손,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이 지명하여 부른 지명 받은 일꾼입니다. 일꾼에게 하나님의 신을 충만하게 부어 주시고 지혜와 총명과 지식을 주어 일을 성취하게 하셨습니다.

감동받고 스스로 일꾼 되기 위하여 나선 사람들입니다. 감동받은 일꾼의 대표적인 사람이 단지파의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홀리압을 감동하게 하여 브살렐을 돕게 하셨습니다.(출 38:22). 성막을 짓는데 온 일 꾼들은 모두 지혜로운 사람들이었지만, 일을 주도하는 사람과 돕는 사람을 따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예컨대 바울이 이방선교를 위하여 지명하여 부른 일꾼이라면, 지역마다 바울을 돕은 감동받은 사람들을 붙여주고 가정을 붙여 주셨습니다. 고린도 지방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빌립보의 루디아, 데살로니카의 야손형제 등은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 감동받은 일꾼들입니다.

노동 일꾼이 있습니다. 노동 일꾼은 땀을 흘리며 몸으로 봉사하는 일꾼입니다. 노동 일꾼이 지명 받은 일꾼이나 감동받아 온 일꾼보다 덜 중요하다든지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노동 일꾼처럼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서 중요한 일꾼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시간을 바치고 몸으로 봉사하는 사람이야말로 꼭 필요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대신교회 서대문 지방 교역자회의 하는데 머리가 하얀 장로님이 나오셔서 안내하면서 신발장에 신발을 올려놓은 것을 보고 저분이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당시 담임목사 김문희 목사님이 연세대학 총장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그 분이 나중에 국리총리가 된 이영덕 장로님이십니다.

소망교회는 장로가 되기 위하여 주차장 위원을 하면서 사람들을 익히고 땀을 흘리면서 사역을 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주차장에서 차량안내를 하였다는 애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몸으로 봉사하면서 성도들 섬기는 자리에서 사역하는 것이 더 은혜롭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막을 짓는데 물질일꾼이 있습니다. 물질일꾼은 성막을 짓는데 필요한 물품을 헌납하는 사람들입니다. 물질이 없이는 하나님의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모세가 성막을 짓겠다고 선포하니 감동받은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금은과 물품을 아낌없어 드렸습니다.

탈무드에 의하면 고센지방에서 살던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을 나올 때 성막을 짓기 위하여 많은 물질을 가지고 나올 수 있게 하셨는데, 재물이 감추어져 있는 곳으로 빛을 비춰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물질의 동향을 잘 파악하고, 물질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주시고 물질을 얻는 능력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입니다. 재물도 하나님의 것인데, 하나님의 자녀들의 손에서 관리되고 사용되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3. 브살렐에 관하여 조금 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성경은 브살렐을 소개 할 때 마다 언제나 훌(Hur)의 손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훌이 누구입니까? 출애굽기17:12에, 아말렉과 전쟁할 때 아론과 함께 기도하는 모세의 손을 잡아준 사람입니다. 출애굽기24:14에,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하여 시내 산으로 올라갈 때 아론과 훌에게 백성들을 맡기고 갑니다.

하나님과 계약을 맺고 십계명을 받으러 올라간 모세가 산에서 더디 내려옴으로 백성들의 성화에 못이겨 아론이 금송아지를 불에 구어서 만들어 주고, 백성들이 소리를 지르며 춤을 추며 우상을 섬겼습니다. 모세가 산에서 내려와 이것을 보고 아론에게 어찌하여 이 백성을 큰 죄에 빠지게 하였느냐고 책망하였습니다. 아론은 모세에게 이 백성이 얼마나 악한지 당신이 알지 않습니까? 아론은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자고 요청함으로 금을 모아서 불에 던졌더니 송아지가 나왔다고 모세에게 변명하였습니다(출32:22-24). 아론은 백성들이 두려워서 우상을 섬기는 것을 막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유심히 관찰해 볼 것이 하나 있습니다. 훌의 행적입니다. 이 사건 이후에 출애굽 여정에서 반드시 나와야 할 훌에 대한 행적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성경학자들은 훌은 이 때에 백성들이 우상을 만드는 것을 끝까지 반대하다가 순교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충성스런 훌을 잊지 않으시고, 그의 손자, 브살렐을 불러 하나님의 성막을 짓는데 사용하시고, 이스라엘의 명문 가문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보상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실망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업이 잘 안되고 자녀들까지도 잘 안 되고 때때로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반듯이 보상하시는 분입니다. 내가 축복을 받지 못한 것 아들이 받습니다. 아들이 다 받지 못한 남은 축복은 손자가 받습니다. 여러분 손자가 축복 받는 것이 아들이 축복받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입니다. 할아버지 된 사람은 알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일을 맡은 일꾼에게 주시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십니다. 사사기에 보면 사사들이 특별한 교육을 받거나 특별한 가문에서 자라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보통사람들이었습니다. 농사짓는 사람, 양을 치는 사람, 입다와 같이 동네 건달 두목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여 사사로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이 하나님의 일군으로서 일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사도들이 말씀전하는 사역과 기도회 인도하는 사역에 전력하기 위하여 사도들을 도와서 사역할 일꾼을 선택하는데,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은 사람을 뽑아서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는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합니다.

5.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와 지식의 은사는 사역자가 일하는 방법을 위하여 주시는 은사입니다. 그러므로 일하다가 지혜가 부족하면 언제나 “무엇을 할까요”라고 묻는데서 그치지 말고, “어떻게 할까요” 라고 일하는 방법을 물어서 하나님의 방식대로 사역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일하는 방식이 하나님의 방식이 달라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목적도 선해야 하고, 그 목적을 이루는 방법도 선해야 합니다. 결과보다 오히려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성령 충만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성령님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깊은 뜻을 파악하지 못하고 일하면 하나님의 일을 그르칠 수가 있습니다.

브살렐은 명령하신 방식대로 성막을 짓고 성막의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선하고 좋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이 지시하신 일을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일하면 죽도록 일하고 마지막에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징계를 받고 파면당합니다.

6. 바울이 1차 여행 때 개척해 놓은 아시아의 여러 지방을 순회하려고 애썼으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 하셨습니다(행16:6-7).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아시아 지역에서 선교를 하지 못하게 막으시고 마게도냐로 보내시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선교하는 일은 다 하나님의 사역인데, 아시아에서 선교하건 유럽에서 선교하건 그게 무슨 차이가 있는가?

인간적인 생각으로 잘 이해 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내 생각으로 이해가 잘 안되고, 잘 맞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되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알 수 것입니다. 만약 바울이 그 때 유럽선교를 위하여 마게도냐의 길을 열지 아니하였다면 어떻게 로마를 국교로 삼고, 세계로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겠습니까? 기독교가 갈릴리와 아시아의 소종파 종교에 머물렀을 것입니다.

브살렐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양식대로 성막을 짓고 필역을 마쳤습니다. 성막위에 구름기둥이 임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위에 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성령의 내주하심, 인도하심과 동행하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성막의 불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낮에는 성막에서 품어 내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면서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진행시켜 나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