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다시 | 김기수 | 2024-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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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다시 본문 : 요한계시록 2장 1~7절 전성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형세나 세력이 한창 왕성한 시기’라고 나옵니다. 그러면 우리교회의 전성기는 언제일까요? 최근에 목회데이터 연구소라는 기관에서 820명의 목회자에게 ‘현재 시무하는 교회가 30년 후에도 있을 것 같습니까?’라는 설문을 조사했습니다. 820명의 목회자들이 30년 후를 바라볼 때, 그때에도 있을 것 같다는 수는 58%, 그 외에 42%는 모르거나 부정적인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의 에베소교회는 항구도시로서 무역과 상업이 크게 번성했고 엄청난 쾌락의 도시였습니다. 이런 에베소에 사도바울이 3차 전도 여행을 하던 AD 53~58년 경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 후에 디모데가 2대 교역자로, 사도 요한이 3대 교역자로 사역했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에베소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평가를 통하여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칭찬받는 교회였습니다. 오늘 말씀 2~3절에서 예수님께서 에베소교회를 칭찬하신 것을 2가지 이유입니다. 첫째는, 에베소교회 성도들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입니다. 두 번째는,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고 거짓된 자들을 드러내었던 것입니다. 에베소교회는 올바른 믿음을 가지고 윤리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았고, 거짓 사도들의 잘못된 가르침도 분별했습니다. 또한 무절제한 쾌락주의에 빠진 니골라당의 거짓 가르침도 잘라내었습니다. 이렇게 에베소교회는 칭찬받는 교회였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각자의 삶 속에서 영적인 분별력을 갖고 진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신앙적인 고난이 찾아올 때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 안에서 수고하고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2절과 3절의 ‘알다’는 헬라어로 ‘오이다’입니다. 이것은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든 행동을 꿰뚫어 아신다’는 뜻입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분투하는 그 시간을 하나님은 바라보시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알고, 아노라’. 사람들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아시기 때문에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마시고, 끝까지 나아가며, 칭찬받으시길 바랍니다. 2. 그러나 책망받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 4절에서 예수님은 에베소교회를 향해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처음 사랑’은 처음 기독교인이 되었을 때 가졌던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의 행위를 말합니다. 에베소교회 성도들은 처음에는 이 사랑의 행위를 잘 실천했지만 거짓 사도들의 거짓 진리를 막기 위해 온 힘을 싸우면서 지나치게 교리적인 순결만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다가 형제를 사랑하고 권면하며 서로 돌보는 실천적인 사랑을 놓치게 되었고 더 나아가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사랑도 잃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감동이 있고, 생각만 해도 좋고, 무엇이든 다 해 주고 싶은 것이 처음 사랑의 마음입니다.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면 마음에 기쁨이 없고, 감격이 없고, 의무적이고 형식적으로 변합니다. ‘시종여일(始終如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예수님을 믿었던, 처음에 은혜 받았던, 처음에 사랑했던, 그 마음을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처음 사랑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처음 마음 그대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를 향하여, 성도들을 향하여 처음 사랑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사랑을 간직하여 책망 받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3. 이제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 5절에서 예수님은 에베소교회가 처음 사랑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3가지로 말씀하십니다. ‘어디서 떨어졌는지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문제가 되었는지 가만히 돌아보면서 생각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발견되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처음 행위를 가져야 합니다. 회개했다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처음 행위를 회복하기 위해서 생각하고, 회개하고, 변화된 삶으로 열매를 맺으시기 바랍니다. 설교를 시작할 때 우리교회의 전성기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 왜 전성기의 모습을 잃어버렸습니까? 어디서 떨어졌는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발견했다면 회개하고, 회개의 열매를 맺으며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30년 후에 우리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죽은 교회로 남을 것인가? 살아나는 교회로 세워질 것인가?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생각하고, 회개하고,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하여,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시고 함께 있는 성도들을 더욱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하여 죽어가는 영혼들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처럼, 다시’ 우리의 처음 사랑이 회복되면 회복을 넘어 부흥하는 교회가 될 것이고, 예수님께 칭찬받는 교회가 되어 살아나는 교회로 세워질 것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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