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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뿌리를 찾아서--(스데반 & 바울 정진권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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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스데반의 선구자의 영성 (7:48-50)

 

1. 초대교회는 부흥의 불길이 타올랐습니다하루에 삼천 명씩이나 전도되어 당시 예루살렘 인구 3만 명중 1/3이 그리스도인이었다고 합니다불같이 타오르던 초대교회가 시험이 들었습니다.

아람어를 쓰는 토박이 그리스도인들과 헬라어를 사용하는 헬라파 그리스도인들 간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이 불만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도들이 헬라 말을 잘하는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 성령이 충만하고 칭찬 듣는 사람 7명을 뽑아 사역자로 세웠습니다. 이들은 이방출신 의 지도자로 12제자들과 맞먹을 정도로 초대교회에서 지도자로 인정받은 사람들입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스데반입니다.

 

2. 스데반은 최초의 이방선교의 선구자였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 보면, 베드로에게 율법에 의하면 먹지 못하는 육류가 가득 담겨 있는 보자기를 하늘에서 내려주시며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환상을 통하여 베드로가 가지고 있는 이방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시고, 베드로를 이방선교에 나서게 하셨습니다.

 

베드로와 함께 이방선교 하는데 협력할 사람을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셨습니다. 가이사랴에 고넬료 라고 하는 로마의 백부장입니다. 이 사람은 베드로를 만나기 이전에 이미 온 가정이 예수를 믿고 있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행전 10:1-4).

 

헬라어를 하는 이방인이었던 고넬료에게 예수를 영접하고, 경건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헬라말과 히브리말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람이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스데반이었다는 것입니다.

 

3. 스데반은 민간에 다니면서 기적을 행하고 말씀 전하는 일에 전력을 하였습니다.

그가 전한 중심 메시지는 유대주의 타파하고, 이방인 구원을 선포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유대 땅에만 계시고, 예루살렘 성전에만 계시는 유대인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방인의 땅에서 역사하시고 일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것이 유대 땅이 아니라 이방인의 땅, 메소포타미아의 갈대아 우르였고, 모세가 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나고, 부르심을 받은 호렙산도 이방인의 땅이라는 것입니다.

 

스데반은 하나님의 계심’ (現存)을 이방나라 전역으로 확대시킨 이방선교의 선구자일 뿐 아니라, 하나님을 예루살렘 성전에서 해방시킨 사람입니다.

 

스데반은 하나님이 모세의 성막에 거하기를 원하신 것이지 솔로몬이 지은 성전에 계시기를 원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행전 7:48).

 

성막은 정착되어 있는 건물이 아닙니다. 텐트입니다. 이동하며 다니는 사람들의 예배처소입니다. 오늘 여기서 살다가도 당장 다른 곳으로 언제든지 이사할 수 있는 건물이 성막이고 장막입니다. 하나님은 본래 유대 땅에 정착해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광야에서 이동하며 사는 사람들과 함께 이동하는 하나님이었습니다.

 

4 스데반 어디에나 계신 하나님 신앙입니다.(宇宙偏在, Universalism). 이런 스데반의 설교를 들은 유대인들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마음이 찔려 이를 갈았습니다. 돌을 들어서 쳤습니다. 스데반을 죽이는데 앞장 선 사람이 청년 사울이었습니다.

 

말틴 헹겔(Martin Hengel)과 같은 신학자는 바리새파 유대주의에 꽉 차 있었던 청년 사울에게 결정적으로 타격을 준 것은,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다라는 스데반의 신앙이라는 것입니다.(하나님의 우주편재, omni-presence of God).

 

5. 스데반은 예수님처럼 살다가 예수님처럼 죽은 초대교회 최초의 순교자였습니다.

 

한 번 설교하고, 돌에 맞아 순교한 사람입니다. 누가는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는 최후의 장면을 십자가상 예수님의 최후의 장면과 동일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스데반은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 우편에 서신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주 예수여! 나의 영혼을 받으십시오.” 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얼마나 장엄한 죽음입니까!

 

스데반을 바라보라!! 하나님의 은혜를 차단하는 유대주의의 벽을 육탄으로 맞서서 돌파해 나아가는 스데반을 바라봅시다. 청년 사울의 견고한 바리새파 고정관념을 깬 것은, 유대주의와 성전체제를 깨치고 나가는데 목숨을 바치는 스데반의 사상이었습니다.

 

누가는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은 예수님 제자의 모델로 스데반을 세웠습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하면서 스데반 순교 이야기를 사도행전의 가장 중심부에 놓고, 사도 바울의 개종 이야기를 연결시켰습니다. 스데반이 죽음과 바울의 개종을 깊이 관계시켰던 것입니다. 청년 사울로 말미암아 견고한 예루살렘 성전의 벽을 돌파하고, 복음의 빛을 열방을 향하여 나가게 한 이방선교의 선구자 스데반을 바라봅시다.

 

 

 [13]. 바울의 세계선교의 영성 (Missio Dei) (9:15).

 ]

1. 바울은 베드로와 함께 기독교의 최고의 인물입니다. 초대교회는 두 라인의 복음의 진영이 형성되었습니다베드로가 유대 기독교의 최고의 리더라면(예루살렘교회). 바울은 이방교회의 최고의 리더로서 베드로와 맞먹는 사도 중의 사도였습니다.(이방의 교회). 예루살렘 교회는 열 두 사도를 중심으로 한 유대 기독교의 중심이었고, 안디옥 교회는심으로 한 이방 기독교의 중심이었습니다.

 

바울은 기독교를 세계화시킨 사람입니다. 당시 세계 공용어로 사용하는 헬라어에 능통하여 로마제국의 중심도시로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가는 곳 마다 교회를 세운 선교사였습니다. 복음을 헬라어로 기록하여 각 지역교회에 보냈습니다. 만약 바울이 없었다면 기독교는 아람어를 쓰는 갈릴리 지역의 작은 소종파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2. 바울의 영성은 다메석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회심한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울은 철저한 바리새파 율법주의자로서 스데반을 죽이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목숨을 내놓고, 복음을 증거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청년 사울아 다메섹 회당에 다니면서 예수 믿는 사람을 만나면 체포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고 가는데 홀연히 하늘에서 빛이 비취고,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땅에 엎드려진 바울은 눈은 떴으나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손에 이끌리어 다메섹 직가라는 동네에 유다라는 집에 들어가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머물러 기도하고 있던 중, 주께서 보낸 아나니아를 만나 안수를 받고, 시력을 되찾고 사명을 받았습니다.

 

3. 바울의 영성은 이방선교의 영성입니다.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9:15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사도바울은 평생 가슴에 품고 영성생활을 하였습니다.

 

바울의 회심과 소명은 베드로처럼 직접 예수님에게 들은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전해 받은 사명이었습니다. ‘아나니아라고 하는 사람이 바울에게 이방 선교에 대한 비전을 전달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방선교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종으로 세움 받은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생명을 바쳤습니다. 바울이 제3차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들어가면서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에게 한 송별사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행전 20:24).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이 바로 다메석에서 받은 이방선교입니다.

 

4. 바울의 영성은 교회를 개척하고, 사역자를 세우는 영성입니다.

 

바울은 아시아와 유럽, 로마까지 로마 제국과 헬라 문화권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지역마다 개체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은 한 곳에 몇 십 년 오래 머물러 있으면서 복음을 전하지는 아니하였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파하고 그냥 떠나지 아니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한 후에 사역자의 집을 세워 복음의 자리를 만들고, 사역자를 파송하였습니다. 이것이 교회가 된 것입니다.

 

복음자리(mission home)는 뿌려진 복음의 씨를 가꾸는 텃밭입니다. 텃밭 없이 씨가 뿌려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길가에 뿌려진 씨앗처럼 새들이 와서 집어 먹어 버립니다. 바울이 처음 시작한 교회는 가정교회였습니다.

 

빌립보에 도착하여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 복음자리를 폈습니다. 루디아의 집으로 부터 빌립보 교회가 시작된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에는 야손 형제의 집이 있었고, 고린도에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집이 있었습니다.

 

5. 바울의 영성은 신앙을 조직화하는 영성입니다.

 

바울은 놀라운 조직가입니다. 가정 중심으로 믿는 사람을 조직화 하였고, 동역자를 세워 파송하였습니다. 선교현장에 있어서 조직이 필요한 것은 믿음을 유지하고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바울의 복음자리와 복음 전도사의 파송제도를 세계 선교 현장에 그대로 적용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입니까? 요한 웨슬리입니다. “세계는 나의 교구다.” 라고 선언하고 나선 웨슬리는 속회가 조직되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복음을 전하지 않겠다고 까지 말하였습니다. 복음을 아무리 심어도 복음이 자라 날 터전과 복음을 가꿀 사람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요한 웨슬리는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들을 모아서 속회(Class)를 조직하였습니다. 권역(圈域)마다 소사이어티(Society)를 결성하여 감리교도들이 믿음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생활 공동체를 건설하였습니다. 밴드(Band)에서 속회지도자들을 양육하고 훈련시켰습니다.

 

바울은 탁월한 조직의 명수였습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바울의 일행으로, 대략 20여명의 사역자가 바울을 도와서 사역하였습니다. 바나바 디모데 아볼로 마가 누가 실라 아리스타고 세군도 가이오 두기고 뵈뵈 등. 동역하는 자가 많이 있었습니다.

 

세계 선교는 혼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선교현지로 가는 사람이 있으려면 보내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바울 뒤에는 빌립보 교회의 루디아와 마게도니아 교회와 같이 극빈함 속에도 선교헌금을 모아서 지원하는 교회가 있습니다바울을 따라다니면서 집을 짓고 지원하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같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역을 기록하는 누가가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서로 협력하여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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