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16

오늘도 믿음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말씀을 선포합니다.

마태복음7:24-25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

3-1-1. 구약에서의 우상숭배2

십계명에서 가장 먼저이며 기본적인 법칙은, 우상숭배를 금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상을 제작하거나 그 앞에 절하지 말라는 금령입니다.(출20:4; 신5:8)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금령의 우상은 히브리어 원어로 <פֶּסֶל 페셀-개역성경번역은 새긴 우상>입니다.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명령에 사용된 또 다른 단어로 <מַסֵּכָה 마세카-부어 만든 우상>가 있습니다. 

페셀פֶּסֶל이란 조각하다/새기다/깎다란 동사 나온 명사입니다. 돌이나 나무를 깎거나 거기에 무언가를 새기는 동작을 가리킵니다.

이 단어는 시내광야에서 이스라엘이 만들어 섬긴 금송아지 우상을 가리켜서 사용되었습니다(출32:4, 8; 신9:12, 16). <마세카>라는 성경에 12회 언급되는데 하박국 2:18에서만 ‘부어 만든 우상’이라고 번역하였고 나머지 11회의 구절에서는 모두 <마세카>입니다.

<마세카>는 물이나 액체를 붓다, 쏟다란 동사에서 파행한 명사입니다. 광물질을 용광로에 녹여서 그 액체를 거푸집에 부어서 만든 신상을 가리키는 용어가 <마세카>입니다.

모세는 금송아지를 만들어 출애굽의 하나님이라고 섬긴 이스라엘의 죄를 위하여 중보하면서 이 백성이 금으로 신상을 만듦으로써 큰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탄원하였습니다(출32:31).

북왕국 이스라엘이 건국하여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벧엘 신전과 단 신전에 각각 하나씩 안치하였습니다(왕상12:28).

이방인들의 신전에 안치된 신상들을 제작하기 위해서 노예들이 피를 흘리며 일하였습니다. 강제노동의 현장에서 신상과 신전이 제작되었습니다. 채석장과 광산에 투여된 노예노동과 목재를 생산하기 위해서 산림에 투여된 노예노동이 우상의 배후에 깔려 있습니다. 성경이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배후에는 노예제 체제 하에서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생명존중 사상이 있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히브리 노예들은 비돔과 람세스 도성을 건축하는 일에 종사했는데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십계명1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시키는 야훼 하나님이심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우상제작 금령을 위해서 페셀פֶּסֶל이란 단어가 기용되었습니다. 페셀פֶּסֶל을 제작하지 말라는 금령의 바탕에는 고대노예제 사회의 모든 노예노동을 금지하라는 인권사상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출20:4의 새긴 우상의 제작과 숭배를 금지하시는 주의 명령은 노예노동의 금지와 노예노동 위에 세워진 도시문명과 도시국가의 우상종교들에 대한 심판의 선언이기도 합니다. 기독교는 노동자를 위시한 모든 사회적 약자의 희생 위에 세워진 모든 문명에 대한 거부의 몸짓임을 성경은 천명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회도 진정으로 우상숭배와 절연해야 합니다. (이영재 박사의 글 참조)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세기1:27-28)”

우리는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한 존재이기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몸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항시 기억하며 특히 약한 사람, 가난한 사람을 존중하며 살아야 합니다. 한 주간도 서로 사랑하며 사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