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12(아모스) | 이미순 | 2022-1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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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정의의 예언자)
아모스는 최초의 문서예언자입니다.
그는 기원전 800-750년경 북왕국 이스라엘의 종교중심지인 벧엘을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예루살렘 남쪽 18km정도 떨어진 ‘유다 드고아’ 출신입니다.
아모스의 첫 외침은 시온(=예루살렘)에서 부르짖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시작하는 것은 일종의 유다 중심 신앙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가 남유다 출신이라서입니다.
아모스 눈에는 북이스라엘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착취를 당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압제를 받으며(암2:6-7, 3:10 등) 정의가 공평하게 행해지지 않는 것이 보였습니다. 자연히 그들의 신앙생활에는 생명력이 없었고 기계적인 의식으로 대신하는 것만 횡행했을 뿐입니다(암4:4-5, 5:4-5, 8:11-14).
아모스에 나오는 충격적인 말씀 중 하나는 하나님이 신앙의 생명력을 잃은 이스라엘이 지키는 각종 절기와 드리는 제사를 받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아모스 5장 21-24절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절기들을 미워하고 사람들이 드리는 번제나 소제를 받지 않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스라엘의 예배와 삶이 하나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배(구약: 제사)란 섬김이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 아바드avad에서 나온 말입니다. 영어 서비스service로 번역합니다. 이 서비스가 하나님을 대상으로 할 때는 예배라는 의미가 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는 섬김과 돌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예배는 눈에 보이는 사람을 향한 돌봄과 섬김으로 구체화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모스의 눈에 비친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들을 배척하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자신들의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모스는 사회정의를 이루자고 외치며(암5장)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을 버린 삶은 아무리 많은 예배와 예물이 동원된다해도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아모스’를 ‘정의의 예언자’라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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