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17(호세아2) | 이미순 | 2022-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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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2 호세아는 12권의 소예언서 중 가장 먼저 등장한,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한 기원전 8세기의 예언자입니다.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한 문서예언자는 아모스(암1:1, 남유다의 드고아 출신)와 호세아(북이스라엘 출신) 둘뿐입니다. 호세아는 아모스와 함께 여로보암2세 때에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아모스가활동하던 당시 남유다의 왕이 웃시야였던 반면, 호세아 때에는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였던 것을 보면 아모스보다 조금 늦게 활동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모스의 예언은 주로 사회적인 불의를 질타했고, 호세아는 이스라엘의 혼란과 부패 중에서도 특히 종교적인 부패, 즉 우상숭배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7세기의 예언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평생을 독신으로 산 반면,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특이한 결혼생활과 함께 예언활동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호세아의 결혼생활은 처음부터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고 했기 때문입니다(호1:2). 음란한 여자를 맞아 음란한 자식을 낳으라니 호세아는 이해하기 힘든 하나님의 명령 때문에 고멜이라는 여인과 결혼하여 세 자녀를 낳고 각각 이스르엘(호1:4), 로루하마(호1:6, 긍휼히 여기지 않겠다란 뜻). 로암미(호1:9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이상한 이름을 짓습니다. 이 이름들은 호세아가 아닌 하나님께서 지어주신 이름들입니다. 이스르엘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곡창지대였던 지역이었는데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잦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아합과 이세벨이 별궁을 확장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죄 없는 아합의 온 집안을 잔인하게 죽인 곳이기도 하고 여로보암 2세의 증조부였던 예후가 아합의 온 집안을 잔인하게 죽인 곳이기도 합니다. 딸 로루하마는 하나님이 그 이름을 지어주시면서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말내아들 로암미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자신의 백성으로 인정하지 않고 당신 또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호세아 개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다른 남자로 인하여 낳은 아들일 수도 있었기에 그가 자신의 아들이 아닐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음란한 여인이란 호세아 당시에 성적 방탕으로 유명했던 여인을 지칭한다기보다는 영적 음란에 젖어 버린 이스라엘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가리키는 말입니다. 호세아와 고멜 사이에 태어난 세 자녀의 이름 역시 배역한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시고, 자신의 백성으로 삼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역설적으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호세아의 가정생활이 정상이 아니듯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상이 아니었기에 이러한 것을 상징하는 예언자의 상징 행동(prophetic symbolic actions)에 해당합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입술로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것이 아닙니다. 예언자들은 일반 사람들이 볼 때에는 이해하기 힘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사야는 삼 년 동안 벌거벗은 몸으로 생활하면서 포로로 잡혀가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나타냈고, 예레미야는 베띠를 사서 강가 바위틈에 묻어 두고 썩어서 쓸 수 없게 만들기도 하고, 토기장이의 옹기를 사서 ‘힌놈의 아들’이라는 골짜기에 가서 깨뜨렸습니다. 예언자들의 이러한 행동들은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상징적인 행동으로 대변한 것들입니다. 호세아 또한 고멜이라는 정체모를 음란한 여인과의 결혼생활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부정한 신앙생활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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