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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읽기20(이사야1) | 이미순 | 2022-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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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굳게 서지 못하리라> 남왕국에서 활동한 이사야(‘여호와의 구원’)는 예레미야, 에스겔과 함께 세 명의 대예언자 중 한 사람으로 구약의 문서예언자들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예언활동을 한 주전 8세기의 예언자입니다. 네 명의 왕, 웃시야, 요담, 아하스 그리고 히스기야 중 이사야의 주요 활동기간은 아하스(주전735-715년)와 히스기야(주전715-687년)의 재임기간입니다(사1:1). 그는 아모스(Amoz, 예언자 Amos가 아닌, 동명이인)의 아들로, 선지자의 아내와 결혼하여 가정생활을 꾸렸는데 아내 역시 예언자였고(8:3), 두 아들에게는 스알야숩(=남은 자는 돌아오리라, 7:3)과 마헬살랄하스바스(=노략이 속히 임할 것이다, 8:1)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전체가 66장에 이르는 이사야서는 세 부분(1-39장, 40-55장, 56-66장)으로 나뉩니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이사야서에 나타나는 시대적 배경과 활동한 무대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남유다가 멸망하기 전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하는 첫째 부분(1-39장)에서는 주전 735년에 일어난 시리아-에브라임 전쟁과 주전 701년에 일어난 산헤립의 침공이 중요한 소재로 나타납니다. 남유다의 운명이 걸린 두 번의 전란에서 이사야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것을 외친 예언자입니다. 첫째 부분(1-39장)이 아직 유다왕국이 멸망하기 이전의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반면, 둘째 부분(40-55장)은 587년 예루살렘의 멸망 이후 바벨론제국 시대를 그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복역기간(포로기간)이 끝나가고 새 출애굽(New Exodus, 43장, 51장 등)이 임박했음을 말하면서, 고난 받는 종의 노래(42:1-9, 49:1-6, 50:4-9, 52:13-53:12 등),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40:21-3, 45:9-13 등)의 주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셋째 부분(56-66장)은 다시 배경이 예루살렘으로 바뀌어 포로기 이후 귀향민의 상황을 보여주면서 다가오는 구원의 때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성전에서 경험한 환상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 내가 또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사6:1-8) 이사야가 환상을 경험한 것은 웃시야 왕이 죽던 해의 일이었습니다(주전 740-735년 사이). 웃시야 왕이 죽던 해가 언제인지 확정하기는 어려운 문제이지만 대략 주전 740년에서 735년 사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왕하15:7 참조). 웃시야 왕은 즉위 때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고, 하나님께 기도하던 왕이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모든 일에 형통하게 해주셨습니다(대하26:3-4). 이러한 번성에 대해서 성경은 웃시야의 지혜,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고 밝힙니다(26:15). 그러나 그는 마치 세상에 자기 밖에 없는 듯 교만해졌고(26:16), 제사장과 선지자의 권고도 듣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그들의 역할을 하려 했습니다(26:16-19). 결국 웃시야 왕은 나병에 걸려 죽고 말았습니다(26:20-21). 그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이사야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중에 환상을 봅니다. 이사야는 성전에서 천상회의(heavenly counsel)에 참여하는 환상 가운데 예언자로 부름을받습니다. 전통적으로 이사야의 소명 기사에 등장하는 ‘우리’라는 표현(사6:8)은 삼위일체를 말하는 근거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 구절은 하나님이 주재하시는 천상회의 장면으로 이해하는 것이 마땅합니다(구약성서에 나타나는 천상회의 장면들은 창1:26, 3:22, 11:7, 왕상22:19이하, 욥1:6, 시82:1, 사40:1, 렘23:18-22). 이사야 뿐 아니라 예레미야도 하나님의 천상회의를 언급하며 이 천상회의에 참여했는지의 여부에 따라 참예언자와 거짓예언자를 구분하기도 합니다(렘23:22). 이사야가 본 천상회의에는 보좌에 앉으신 이(하나님)가 있었고, 스랍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외쳤습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라는 외침이 세 번 반복된 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너무도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임재) 앞에서 스랍들은 자신의 얼굴과 발을 가렸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천사들조차도 감히 쳐다볼 수 없었고, 발을 가렸다는 것은 벌거벗은 하체를 가렸다는 일종의 유피미즘(euphemism/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노골적인 것을 피하고 돌려서 부드럽게 말하는 것)입니다. 구약성서는 죄인인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음을 말합니다(출33:20). 이사야가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만군의 여호와이신 하나님을 뵈었음이로다’라고 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너무도 거룩한 이의 영광을 본 이사야는 본디 죽었어야 했지만,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의 숯불을 가지고 와서 이사야의 입술에 대며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다’ 고 말합니다. 분향단에 핀 숯이 있던 것으로 보아 아마 이사야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중에 이와 같은 환상을 경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직접 들은 것은 바로 이 순간이었습니다(사6:8). ⁕구약학 이사야 교수의 강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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