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제10계명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 이미순 | 2023-05-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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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중요하다 십계명
11. 제10계명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출애굽기20:17)
‘탐내다’라는 히브리어는 ‘강한 욕망’이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뿐만 아니라 우리의 감정, 우리의 욕망의 대상, 마음의 관심사들에도 관심을 두십니다. 제10계명은 제9계명과 근본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도록 지음을 받았는데 그 사랑이 자신의 이기적인 대상으로 향할 때 창조계획과는 너무도 다른 존재로 변질된 무질서한 욕망의 삶으로 떨어집니다.
욕망에 대한 성 어거스틴의 참회록의 글입니다. “태초부터 계셨고 지금도 계시는 아름다움이신 주님을 저는 뒤늦게 사랑했습니다. 주님은 제 안에 계셨건만 저는 밖에 있었습니다. 저는 밖에서 주님을 찾았으며 제 자신이 추하다고 생각된 나머지 주님께서 만드신 저 아름다운 피조세계에 푹 빠졌습니다. 주님은 제 안에 계셨건만 저는 주님 곁에 없었습니다. 저 피조물들로 인해 제 눈은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피조물들이 주님 안에 있지 않았던들 그것들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주님은 저를 부르시고 제게 외치셔서 저의 영적 귀를 여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광선을 제게 비추셔서 저의 영적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향기를 내뿜으셨고 저는 이를 들이마셨습니다. 이제 저는 주님을 갈망합니다. 저는 주님을 맛보았기에 주님에 대한 허기와 갈증을 느낍니다. 주님이 저를 만져주셨기에 저는 주님의 평안을 애타게 갈구했습니다.” “오, 주님은 주님 자신을 우리 위해 우리를 창조하셨기에 우리가 주님 안에서 쉼을 얻기 전까지는 우리에게 진정한 쉼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거스틴의 이 고백은 십계명의 핵심을 이룹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지음 받았기에 주님만이 우리의 깊은 욕망을 충족시키십니다. 인간의 저 깊은 욕심을 채울 수 있는 것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인간은 주님 안에 있지 않고서는 누구나 결코 충족시킬 수 없는 것으로 만족을 느끼려고 헛되고 헛된 것을 찾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본디 욕망이 끝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 인간에게 십계명은 우리의 무질서하고 한없는 욕망을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제10계명은 외적인 행위가 아닌 우리의 영혼에 초점을 둡니다. 우리 영혼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욕망으로 가득 찰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 우리에게 완벽하면서도 올바른 규칙을 주시지만 그러한 규칙에 맞닥뜨리면 우리는 우리의 편리에 의해 우리가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욕망은 전염성이 강합니다. 모방하려는 성질이 있어서 인간은 다른 사람의 욕망에 따라 욕망을 갖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인간의 인격이 우주(베르쟈예프)인데 욕망 때문에 그 우주의 작은 물질에 노예가 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유인 되게 하셨는데 그 욕망의 노예가 되어 죽음의 길, 멸망의 길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허다합니다. 이와 달리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이 세상을 다스리라고 통치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8)” 인간의 욕망은 우리가 하나님께 등을 돌렸을 때 우리가 하거나 하지 않는 모든 일을 왜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청결한 사람만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마5:8) 칼빈은 “율법의 의도는 우리에게서 모든 사악한 감정들과 모든 부패한 생각들을 깨끗이 씻어내 우리안의 모든 것을 이끌어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완전히 순종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잠언25:28)
오늘도 나의 생각과 마음을 잘 다스리는 복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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